현금흐름표는 투자의사결정시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못지 않게 중요하게 보아야 할 항목이다
이미 다른 글에서 언급한 바가 있듯이 현금흐름표는 기업의 이익의 질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항목이다.
참고 : 우양에이치씨와 모뉴엘로 보는 현금흐름표의 중요성
앞에서 언급하였던 기업의 성장과정을 다시 한 번 돌아보자.
기업이 돈을 벌어 자본이 증가하게 되면 그에 따라 자산도 같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돈을 많이 벌었으니 당연히 현금도 많이 쌓여있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기업의 이익이 현금의 유입과 반드시 직접 연관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앞에서 언급했던 자산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상기해보자.
자산은 기업에게 미래에 효익(일반적으로 현금유입)을 가져다주는 항목이다.
다른말로 하면, 기업의 이익으로 자산이 증가하는 경우, 당장의 현금이 증가하지 않고 미래의 현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른 어떤 자산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외상으로 제품을 팔고, 현금은 나중에 받는다.
하지만 기업의 재무제표에서는 외상으로 제품을 파는 순간 기업에 이익이 발생하고, 자산이 증가한다. 여기서 자산은 현금이 아닌 외상매출채권이다. 이는 언젠가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
기업이 이익을 인식하는 순간은 현금을 받는 순간이 아니라, 외상으로라도 제품을 파는 순간이다. 이를 회계에서는 '발생주의'라고 한다.
발생주의란 기업이 실제 현금흐름과 관계없이 어떤 거래를 발생시키기만 하면 거래를 수익이나 비용으로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기업의 이익과 현금의 흐름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기업은 현금흐름표라는 항목을 별도로 공시한다.
현금흐름표를 통해 기업이 얼마만큼의 현금을 벌어들였고 얼마만큼의 현금을 썼는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기업의 이익수준과 비교해보면, 이익의 질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게 된다.
현금흐름표는 기업의 기초 현금에서 기말 현금으로 어떻게 변동하였는지를 보여주게 되는데, 이를 크게 영업현금흐름, 투자현금흐름, 재무현금흐름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각각의 항목은 아래 그림처럼 재무제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본의 증가중 이익잉여금의 변동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것이 손익계산서라면, 현금의 변동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것이 현금흐름표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생각을 해보자.
재무상태표의 왼쪽과 오른쪽은 항상 같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현금의 변동은 현금을 제외한 나머지의 변동과 동일해야 한다.
따라서 현금의 변동은 나머지 항목의 변동, 즉, 영업활동관련 자산/부채, 투자활동관련자산 그리고 재무활동관련 부채/자본의 변동으로 설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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